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이하 경북의대)이 올해 9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박재율 경북의대 동창회장)가 지난 7일 '경북의대 개교 100주년 기념 인재육성 장학금' 2천100만원을 대구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본관에서 진행된 이날 기탁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박재율 경북의대 동창회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20세기에 출범한 경북의대가 21세기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지역 학생 2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뜻깊은 전달식이다.
이번 전달식은 최근 경북의대 북미주 동창회에서 개교 100주년과 관련해 거액의 후원금(34만 달러, 약 4억5천만원)을 보낸 것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이영해 동문(31회), 김재찬 동문(31회), 구본철 동문(38회)이 각각 10만 달러(1억3천만원), 라기도 동문(39회)이 3만 달러(4천만원), 김재호 동문(27회)이 1만 달러(1천300만원) 등으로 마음을 보내왔다.
경북의대와 동창회는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9천여 명의 동문들로부터 대대적인 기금 모금을 해오고 있다.
경북의대 10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먼 타국에서 고국의 모교를 생각하는 동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감동스럽다"며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100년에도 지역민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대구시의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립대구의학강습소, 대구의전, 경북의대로 이어진 지난 100년 동안 항상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동고동락을 해왔다"며 "세계적인 의학 교육과 첨단 의학 연구의 거점 의과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며, 아울러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성원을 가슴에 품으며 다가올 100년을 향해 노력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북의대는 오는 9월 2일 100주년 개교기념식과 함께,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를 '100주년 기념행사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허현정 기자 hhj224@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04-09 13:01:06 수정 2023-04-09 18:37:20